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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행적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새로운 사회로 부르시는 초청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정화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지를 생각해 볼 때, 깨끗한 성전이 되어 하나님이 임재하시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무래도 더러운 성전에 하나님을 모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화해된 교회는 당연히 거룩한 성전으로 하나님을 모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전 정화의 실질적 의미는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화해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예수님이 치유의 은총을 베푸신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 유사한 민간치료사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과 경합을 펼치시게 된 것인데, 그들과 예수님이 다른 면은 예수님은 치유의 은총을 베푸심으로써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해하도록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치유의 은총을 베푸심을 통해서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해되어 살도록 하시는 전인 치유의 은총에 이르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얼핏 보기에는 일상적인 치유 사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예수님은 치유의 은총을 베푸심으로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 하시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하나님과 화해되어 살도록 인도하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단순히 육신의 안목을 회복한 것으로만 보기에는 더 의미 있는 것들을 보게 된 사건입니다. 한 번 보게 된 사건이 아니라 두 번 보게 된 사건입니다. 23-24절과 25절을 대조해서 읽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나 하거늘이 말씀처럼 육신의 안목을 회복하게 된 치유입니다. 그런데 치유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25절 말씀입니다.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며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이 말씀은 믿음의 안목을 회복하게 된 치유입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온전한 것입니다.

 

화해의 방편은 어떻게 보느냐는 것입니다. 내가 옳다고 우기면서 상대를 정죄(condemnation)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에는 분리(alienation)를 초래하게 됩니다. 반면에 내가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내가 의롭게 되는 칭의(justification)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에는 화해(reconciliation)를 결과하게 됩니다. 치유되어야 화해되는 것인지, 화해되어야 치유되는 것인지는 가타부타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치유 없는 화해나, 화해 없는 치유는 경계의 대상일 뿐입니다. 치유는 죄 용서를 통한 칭의의 은총과 같이 화해의 실질적인 내용입니다. 칭의와 죄 용서와 치유는 화해의 진가를 높이게 됩니다. 영적인 화해는 사회적인 용서와 치유를 동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누가복음 15장에서처럼 아버지와 화해한 돌아온 탕자가 이제는 형과 화해하기 위해서 용서 받고 치유 받는 절차로 나아가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중에 남은 자가 있게 될 때에는 남은 자로 구원 받게 된 그 노하우를 잘 사용해서 반드시 구원 받은 사회를 구현해가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서로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갈등의 요인이겠지만, 치유와 용서를 통한 화해를 추구함에 있어서는 더욱 열심을 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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